세상에 교궁에서 플리마켓이라니
영광되다
물론 비공식적이고
우리끼리의 작은 나눔이었지만 좋았다

일 년 동안 수업한 결과를 나누는 시간을
재밌게 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
나는 다른 플리마켓에서 돈 주고 산 것들을
가지고 나가 2천 원씩 받았다
만원에 준 것을 ㅎ
그렇지만 그보다 더 즐겁고 행복했다
손해 아닌 개이득

판 것보다 쓴 게 많다
이것도 내가 걸쳐 봤더니
모두 잘 어울린다며 부채질하셔서
얇은 귀가 주머니에 손을 넣게 만들었다
이것은 효용보다는
좋은 기억으로 남는 물건이 될듯하다
많이 웃어 행복한
따뜻한 하루였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