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게 무슨일인지
나를 생각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
생각지도 않은 선물이
나를 종일 정신없게 만들었다

수확의 계절
가을이라 그런가
꽃을 사러 갔다가
내 생각나서 3개월은 볼 수 있다면서 화분을
쌈싸먹으면 좋다고 배추를
지인이 줬다면서 단감을
다도 수업 할 때 쓰면 좋겠다시면서 작은 수반과 화병을
행복하다
내가 이리 자본주의에 우선하는 줄은 이미 알았지만
강제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
이럴 땐 정말 행복하다
그동안의 결실?
생일같은 날이다
나, 잘 살아야 겠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