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놀아도 좋아~ 생일

by topia 2025. 10. 8.

AI가 없었으면 어쩔뻔 했나

카톡 지인들, 사이트 알림들 덕에 위로를 받고!

추석이 앞으로 있고

뒤로 쉬는날이 많아

내 생일이 잊혀졌다ㅠ

항시 추석 대목을 누렸었는데

기 죽지 않는 자축 생일

아침에 나는 내 미역국을 끓여서 남편이랑 먹고

선물로 집옆 산에 가자고 했다

울며 겨자먹기와 걷는 내내 투덜대었지만

삼세번 도전에 생일덕을 봤다

내편이 되는 좋은 날~

이사와서 가장 좋았던 둥근 창문을 채운 숲이다

가보고 싶었지만 혼자는 어쩐지..

좋았다. 푯말도 잘 세워주고

방향을 잘 모르니 많이 돌았지만

덕분에 시내 구경까지 했다

 

형제들에게도 문자를 보냈다

생일 축하하라고

이모티콘 왕창 받았다

 

아이들에게도 문자를 보냈다

엄마 생일이라고

아이슬란드에서 찍은 오로라를 선물로 받았다 ㅎ

 

기억에 담는다는 것을 큰 의미로 생각했던 때가 있었지만

기억하면 크게 생각하는 것이고

그렇지 못하면 말뿐이었구나 하는 류의 맘 값!

 

그럴 수 있구나

그럴 수도 있지

이렇게 생각이 들어 얼마나 큰 선물인지

이 산의 이름은 '안산'