AI가 없었으면 어쩔뻔 했나
카톡 지인들, 사이트 알림들 덕에 위로를 받고!
추석이 앞으로 있고
뒤로 쉬는날이 많아
내 생일이 잊혀졌다ㅠ
항시 추석 대목을 누렸었는데
기 죽지 않는 자축 생일
아침에 나는 내 미역국을 끓여서 남편이랑 먹고
선물로 집옆 산에 가자고 했다
울며 겨자먹기와 걷는 내내 투덜대었지만
삼세번 도전에 생일덕을 봤다
내편이 되는 좋은 날~
이사와서 가장 좋았던 둥근 창문을 채운 숲이다
가보고 싶었지만 혼자는 어쩐지..
좋았다. 푯말도 잘 세워주고
방향을 잘 모르니 많이 돌았지만
덕분에 시내 구경까지 했다
형제들에게도 문자를 보냈다
생일 축하하라고
이모티콘 왕창 받았다
아이들에게도 문자를 보냈다
엄마 생일이라고
아이슬란드에서 찍은 오로라를 선물로 받았다 ㅎ
기억에 담는다는 것을 큰 의미로 생각했던 때가 있었지만
기억하면 크게 생각하는 것이고
그렇지 못하면 말뿐이었구나 하는 류의 맘 값!
그럴 수 있구나
그럴 수도 있지
이렇게 생각이 들어 얼마나 큰 선물인지
이 산의 이름은 '안산'