책을 이곳저곳에 두어
언제라도, 조금이라도
읽을 수 있도록 했는데
오늘은 공방에서 머무르다 책을 폈다
제일 작은 책을 골라 두었었는데
오늘 보니 세로줄 이다

이 작은 책은 글씨도 엄청 작다
한 줄 읽다가 진도가 안나가
자를 찾다가
내가 만든 바람길목이 눈에 띄었다
바람길목
바람길목은 캘리 할때 짜투리 천을
버리기 아까워 만든 일종의 풍경식인데
오늘보니 책갈피로 써도 좋겠다

안성맞춤이다
다 해두면 쓸모가 있고
두다보면 꼭 쓸데가 있다
이래서 집이 좁다 ㅎ