월요일은 명심보감을 배운다
알아듣지도 못하고
글자도 모르고
행하기도 어려운
좋은 말들이 가득하다
다음에 더 잘 들리기를 바라는 정도로만
몽혼
내 맘을 알았는지 선생님이 시 하나 알려주신다면서 이 시를 쓰신다
근래안부문여하
월도사창첩한다
약사몽혼행유적
문전석로반성사
요즘 어떻게 지내신는지 안부를 묻습니다
달이 비친 비단 창가에 나의 한은 깊어만 갑니다
만약 꿈속의 혼이 다닌 길에 발자국이 남았다면
문 앞의 돌들의 반은 모래가 되었을 거에요
라는 뜻이다
산 사람이 드나들어도 닳기가 어려운 돌판이
영혼이 드나들어 모래가 되었을 것이라니
그리움 담긴 사랑은 이길 수가 없나 보다
이렇게 까지는 싶기도 하다..